런던,뉴욕에 이어 세계 3대 금거래 중심지 겨냥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이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3대 금거래 중심지가 되기 위해 은행간 금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이 금의 유동성을 늘리고 중국의 가격결정력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내 시장에서 금거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그동안 런던과 뉴욕에 이은 3대 금 거래 중심지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금거래 규제와 엄격한 자본통제가 걸림돌이 돼왔다.이번 조치는 증권투자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를 허용한 최근 몇주 사이에 단행한 금융개혁의 일부로 중국 경제와 자본시장에서 시장이 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WSJ는 설명했다.시장 관계자들이 제안한 조치는 지정 거래소에서 중국의 광범위한 은행간 시장으로 금거래를 확대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다.상하이금거래소는 최근 금현물과 선도계약,스왑거래를 포함하는 은행간 금거래 규칙 초안을 공개했다.현재는 금 생산자와 소비자,투자자들은 상하이금거래소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각각 금과 은의 현물과 선물거래만 할 수 있다. 상하이금거래소는 백금과 팔라듐의 현물거래도 하고 있다.그러나 두 거래소의 회원이 제한돼 있어 은행들을 포함하는 많은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직접 금을 사고 팔 수 없는 실정이다. 상하이금거래소와 중국 인민은행 자회사로 중국내 통화거래를 감독하는 중국외환거래시스템이 공동으로 마련한 초안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오는 8월31일 금계약을 시작으로 은행간 거래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중국 당국은 또한 장외시장에서 이뤄지는 거래로써 금을 사고 파는 ‘시장조성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시장조성자는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상장 가격에 금을 사고 파는 기업을 말한다.장외시장은 또 은행들이 상하이금거래소의 거래량을 훨씬 초과하는 대량의 금을 거래하도록 허용해줄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판단하고 있다.초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기자본투자에 한해서만 은행간 시장에서 금 거래를 할 수 있다.정통한 관계자는 상하이금거래소는 거래소 회원이 대부분인 은행들에게 거래참여 지원서를 제출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중소은행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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