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올림픽 최종예선 러시아에 35점차 완패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러시아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 한국 남자농구가 뛰어넘기 역부족했다. 한국은 3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56-91로 졌다. 시종일관 이렇다 할 활로 마련에 실패하며 다소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상위 3개 나라에 돌아가는 본선 진출권 확보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4일 오전 12시 30분 펼쳐지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패할 경우 8강 토너먼트 진출은 자동 무산된다.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1위의 러시아는 유럽의 강호다웠다. 힘, 높이 등에서 31위의 한국을 초반부터 압도해나갔다. 그 주축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포워드 안드레이 키릴렌코(CSKA 모스크바)와 NBA 덴버 너기츠에서 뛰는 센터 티모시 모즈고프. 이승준, 오세근 등이 버틴 골밑을 손쉽게 장악하며 각각 16점 6리바운드와 12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이승준이 팀 내 최다득점인 15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전 가드 양동근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속공, 협력플레이 등에서 고전했다. 기대했던 외곽 슛도 좀처럼 골대를 통과하지 못했다. 3점 슛 성공률은 러시아의 42.1%에 크게 뒤진 17.4%였다.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한 이상범 감독은 4쿼터 벤치 멤버들을 모두 내보내며 다가올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대비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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