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이유가 외국인 자금 성격 변화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국인 영향력이 큰 한국 증시에서 과거와 달리 외국인 자금이 단기트레이딩 성격을 띠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오 센터장은 "외국인 주식비중이 34%로 이미 포트폴리오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주식을 채울 수도, 그렇다고 팔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 트레이딩으로 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선진국 승격이 좌절된 것, 한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라는 점도 외국인이 투자 매력을 못 느끼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오 센터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이 좌절돼 이머징 시장으로 남게 되면서 과도기에는 단기 트레이딩이 낫다는 인식을 하는 것 같다"며 "한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 구조여서 글로벌 경제위기에 100% 노출된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반감시켰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1,2월 외국인 자금의 60%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들어오는 등 환차익에 민감한 ETF와 헤지펀드를 통해 유입되다보니 고빈도 매매 비중이 높아졌다고도 판단했다.증시는 한국이 수출 의존형 경제인만큼 수출 증가율에 따라 2분기 바닥을 찍고 3,4분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한국의 어닝은 수출증가율과 1대1 매칭관계에 있다"며 " 1분기 5.5%였던 수출 증가율이 2분기 1.8%로 둔화됐다가 3,4분기 각각 4.5%, 10.1%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증시도 3,4분기 완만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따라 오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주가수익비율(PER) 8배~10배를 적용해 1700에서 2150포인트로 제시했다.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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