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어려운 경기 속에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 오히려 아웃도어 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진다. IMF 시절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등산이 각광 받았으나 최근에는 '대세'라 불릴 만큼 아웃도어 제품이 이슈가 됐다. 주5일 근무 및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더불어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이고 있는 '야생' '리얼'을 다룬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며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아웃도어 진출,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의 신규 론칭 등으로 패션계에서는 말 그대로 '내가 제일 잘나가는 업종'으로 등극했다. 이렇다 보니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국민정서를 이해하고 시장의 흐름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브랜드만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다. 등산용품으로만 39년을 지켜낸 블랙야크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제대로 된 제품을 선보이면서 오로지 한 길로만 뚝심 있게 지켜 온 세월이야말로 소비자에게 신뢰 받고 사랑 받는 블랙야크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산에서 내려온 아웃도어라는 표현처럼 아웃도어는 이제 전문 산악인만을 위한 옷이 아니라 일반인이 출퇴근할 때도 입고 스키장을 갈 때나 야외 활동을 할 때 필수품처럼 챙겨 입는 옷으로 진화됐다. 그 중심에는 과거 투박하고 어두운 계열의 기능성에만 치중했던 제품들이 이제는 현대적 감각의 세련된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감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스타일로 변모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야크'의 문양을 형상화한 독창적인 디자인은 기존의 아웃도어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얼마 전 자체 개발로 특허 인증을 받은 트래블 워킹화의 '3ZONE 미드솔'과 인체공학적 설계 시스템을 도입한 '듀오백배낭'까지 과학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제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국내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성과다. 이미 1998년 성공적인 중국 진출은 혁신적인 마케팅과 인사 시스템 구축, 그리고 중국 블랙야크의 100% 현지화를 통해 14년이 지난 지금 중국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홍수 속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인 블랙야크의 이와 같은 저력은 이제 한국을 넘어 아웃도어의 본거지인 유럽과 미국으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기업으로 한 발자국씩 성장해 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블랙야크는 올해 초 독일 뮌헨 ISPO에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참가해 성황리에 마치며 아웃도어 본고장인 유럽에 브랜드를 알렸다. 또 베이징 ISPO 참가, 중국 상하이 지사 설립 등을 비롯해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유통,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토종 브랜드의 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중국, 미국, 일본, 홍콩에 해외상표 등록을 완료했으며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 9개국에 브랜드 출원을 예정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의 해'로 삼아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최대 규모인 용인물류센터 완공, 상하이 지사 본격화 등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아웃도어의 본거지인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진출하고 2013년에는 '글로벌 톱5'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전 세계 아웃도어 시장 역시 70조원(2011년 기준)을 훌쩍 넘기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아웃도어 시장 규모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블랙야크는 꾸준한 제품 개발은 물론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유통,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토종 브랜드 '블랙야크'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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