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뉴욕전망] 그리스 총선·美 FOMC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어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FRB는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올해 상반기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현재 운용 중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이달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FRB가 이번 FOMC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뉴욕증시는 지난주 2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FRB가 당장 어떤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어서 2주 연속 상승세가 부메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이 불확실성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70%, 1.30%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0.50% 상승했다.
◆FOMC, 추가 부양책 내놓을까= 현재 운용 중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FRB가 이번 FOMC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다. 최근 고용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데다 소비자물가도 크게 하락해 FRB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되는 만큼 FRB가 새로운 통화조절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FRB가 단지 추가 부양의 여지만 남겨둘 뿐 실제 이번 FOMC에서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무엇보다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효과가 이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FRB가 당장 급하게 부양에 나서야 할 이유는 없어보인다.또한 FRB가 단독으로 부양조치를 취하기보다는 각국 중앙은행과 공조를 통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높다. 그리스 총선이라는 변수를 앞둔 상황에서도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상승한 배경이 바로 FRB와 영국 중앙은행(BOE) 등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 공조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덕분이었다. FRB는 현지시간 20일 오후 12시30분에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오후 2시15분부터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예측 어려운 그리스 총선= 17일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 결과도 이번주 증시를 뒤흔들 주요 변수다.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신민주당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원내 1당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이에 따라 지난달 1차 총선과 마찬가지로 2차 총선 후에도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다만 시간을 끌어봤자 그리스에도 유리할 것이 없고 게다가 어려운 나라 살림을 감안하면 3차 총선에 따른 비용도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리스 주요 정당은 2차 총선 후 어떻게든 연정 구성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자가 원내 1당이 될 경우 혼란은 이어질 수 있다. 시리자는 지난주 다시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연합(EU)이 새로 출범할 그리스 정부를 상대로 긴축정책 이행 시한 연장 등 당근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다소간 협상의 여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주택지표·페덱스 실적 주목=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는 많지 않은 편이다. 6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8일) 5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19일) 5월 기존주택 판매, 4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등 주택 관련 지표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증시에 모멘텀이 될 수 있는 큰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기 위축 국면을 확인시켜줬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21일)가 6월에는 확장(플러스) 국면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5월 경기선행지수도 21일 공개된다. 이번주 주목할 기업 실적으로는 페덱스(19일) 오라클(21일) 등이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상원에 이어 오는 19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신용파생 상품 손실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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