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정선아리랑을 포함한 아리랑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이 북한을 제외하고 남한 단독으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009년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신청한 '정선 아리랑'을 국내 각 지역에 분포한 아리랑으로 확대해 등재해달라고 지난 6일 신청서를 냈다. 아리랑은 지역별로 50여종, 음악은 60여종이 넘는다. 지난해 6월 중국은 연변 조선족 자치구의 아리랑과 가야금, 회혼례, 판소리, 씨름 등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발표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뒤늦게 우리 정부는 각 지역에 분포한 아리랑들을 모두 포함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기에 나선 것이다. 추가로 신청된 아리랑은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등이다. 지난해 말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북한과 함께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신청에는 북한이 빠진 채 남한만 단독으로 진행됐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남북관계 경색이 개선된 후 북한과 협의해 북한아리랑을 포함시킬 계획"이라면서 "일단 국내 아리랑들을 확대해 등재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한 아리랑과 공동 등재신청은 북 정권에서 아리랑을 선전, 선동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어 이에대한 충분한 검토도 필요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리랑의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오는 11월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리는 제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신청에 북한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미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사무총장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북한과 공조해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해야한다"면서 "아직도 정선아리랑만 국내 무형문화재로 등재돼 있는 상황도 극복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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