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근 발표한 골프장 관련 통계가 눈길을 모은다.중국의 골프장 수가 500개를 넘었고, 미국을 제외한 세계 100대 코스에도 2곳이나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관계자들은 중국 정치권에서는 적정 골프장 수를 2000여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영향력이 전 세계 모든 분야에서 커지고 있는 만큼 골프산업과 관련해서도 주목받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의 경제성장 과정과 골프장 증가 추이 역시 국내 골프장산업을 분석하는데도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국내 골프장 수는 현재 435곳, 일본은 2440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내 골프장은 그러나 보통 회원제 골프장에 병설 대중제를 함께 운영하는 현황에 비추어 이를 1개 로 계산하면 350여 곳으로 크게 줄어든다. 실제 상당수 회원제 골프장이 병설 대중제를 통합 운영한다는 점에서 별도로 세는 것은 이용자 관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다시 말해 수치상으로 보면 국내 골프장 수와 입장객 수는 여전히 부정적이지 않다. 과도한 공급으로 골프장들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상황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물론 근래 들어 몇 해 동안 골프장 매출이 감소하고 골프회원권 가격이 하락해 경영여건이 악화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장 큰 요인은 골프장 증가보다는 경기침체의 악영향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돌파구 마련이 가능하다는 게 필자의 견해다. 중국의 골프장 급증 추이가 오히려 한국에는 호재다. 제주도 골프장들이 중국 관련 마케팅에 골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골프용품 등 골프 관련 기업들이 중국에 적극적으로 포지셔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의 침체기를 오히려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보다 견고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바로 경비 절감 등 슬림화와 서비스 강화 등 새로운 경쟁력 확보다. 바로 지금이 골프장업계로서는 더욱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을 겪는 시간이기를 기대한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이사 sky@acegolf.co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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