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동구(구청장 고재득)가 전통시장 살리기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구는 ‘1국 1시장 자매결연’을 맺고 우리 동네 우리시장 살리기에 직원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구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지정,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연시장을 방문해 물품을 구매하고 상인들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전통시장 이용, 우리가 먼저 실천해요! 행정관리국과 금남시장, 기획재정국과 뚝도시장, 주민생활국과 보건소는 마장 축산물시장과 결연을 맺는 등 매달 활발히 전통시장 가는 날을 추진하고 있다. 국별 50여명 직원들이 삼삼오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고 전통시장 내 맛집에서 ‘직원 소통’의 시간도 갖는다. 구는 시장 상인회를 통해 자매결연 추진 실적을 분기별로 관리하고 추진실적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명절 반장 보상품과 환경미화원 생일시 격려품으로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해 지급하고 전통시장 명절맞이 이벤트 개최 시 시장 적극 홍보 등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시장 주차하기, 이제 쉬워졌어요! 구는 전통시장 이용객들의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시장주변 도로불법 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보기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요일별·시간별 주차허용구간 추가지정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건의했다.뚝도·마장축산물·용답상가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이용요금을 시장 이용자에 대해 최초 30분 무료주차를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 용답상가시장, 도선동상점가와 행당시장, 한양시장 주변도로에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할 때는 인접 점포에 단속대상임을 알리고 이동시 단속을 유예, 고객들과 업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구의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 또한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 움큼 더 챙겨주는 넉넉한 인심을 떠올리며 전통시장을 이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목골목 정이 가득한 금남시장 ☎ 2252-5302 금남시장은 6·25 전쟁 전부터 금호동에 터를 잡기 시작해 1962년에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은 50년 역사가 깃든 곳이다. 골목형 종합시장으로 의류?채소?생선?과일?잡화 등을 취급하는 140여 개 점포가 있는 백화점식 시장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4년에는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아케이드를 설치해 비와 눈에도 아랑곳 없이 편리하게 장을 볼 수 있게 됐으며 화장실 등 편의공간도 개·보수해 시장 손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에서 ‘금남시장 맛집’을 검색하면 소문난 맛집들도 찾을 수 있다.◆서울숲과 함께 하는 50년 전통 뚝도시장 ☎ 464-4426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3대 시장 중 하나로 손꼽혔던 뚝도시장.
뚝도시장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뚝도시장은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다음으로 규모가 컸던 시장이다.2004년 리모델링 및 환경개선사업으로 시장 전체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간판과 내부 시설 등을 정비해 깔끔하게 단장했다. 시장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자리잡고 있어 손님들의 주차걱정을 덜어주고 깨끗하게 관리되는 화장실 또한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준다.뚝도시장 역시 가까이에 대형마트와 SSM이 자리잡고 있어 상권 위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직접 팔을 걷어 붙이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설과 설날 등 명절마다 모든 점포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세일(20~30%)과 농수산물 직거래 판매를 하고 시장을 찾는 손님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자랑 및 경품행사 등 푸짐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뚝도시장만이 가진 장점이 하나 있는데 시장 인근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것. 시장에서 10분 거리에 시원한 강바람을 쐴 수 있는 뚝섬한강공원이 있고 신선한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서울숲도 자리잡고 있다. 시장에서 장을 보고 먹자골목에서 허기를 달랜 다음, 강바람을 쐬고 싶으면 뚝섬한강공원으로, 숲 속을 걷고 싶으면 서울숲으로 출발하면 된다.◆국내 최대 육류 전문시장 마장축산물시장 ☎ 2281-4446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축산물 전문 특화시장 마장축산물시장은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70%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상권이 크다. 총 1500여 개 점포에 연간 이용객 수는 약 200만 명, 종사자 수는 약 5000여 명에 달해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다.마장축산물의 가장 큰 장점은 최고 품질 고기를 시중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소비자가 좋은 품질의 육류를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 환기구, 음수대 설치 등 시장 내 환경개선사업 추진 ▲3정(정품?정량?정찰) 운동 ▲쇠고기 이력추적제 정착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통시장 자매결연
또 시장 손님과 시장 근처 청계천 이용 관광객들 편의를 위해 지하 1, 지상 4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 중에 있다.지난해는 시장 내에 마을기업 ‘고기익는 마을’이 문을 열었다. 고기익는 마을은 정육점형 식당 형태로 운영되며, 마장축산물시장에서 고기를 구입한 후 1인 당 4000원씩 세팅비를 부담하고 고기를 구워먹으면 된다. 또 시장 바로 옆에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어 도?소매로 판매되는 마장축산물시장에서 고기를 공수해오기 때문에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전통의 멋과 현대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도선동 상점가·용답상가시장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중앙선 등 교통 요충지 왕십리 숨은 명소인 도선동 상점가는 성동구에서 이름만 맛집들이 즐비한 상점가다. 용답상가시장은 용답동 중심가에 자리잡은 시장으로 일명 용답동로데오거리로 불린다. 용답동상점가와 인근 용답시장이 작년 인정시장으로 등록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품질의 물건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계절별로 이벤트를 개최해 지역주민들에게 시장을 널리 알리는 데 힘썼고 올해는 점포별 점포번호 표시,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한 상인교육 실시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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