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유럽위기에도 한국경제 선방..3%대 성장률 달성'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한국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 CEO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5%에서 3.25%로 하향조정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의 성장 잠재력은 3%대 후반이고 올해 3%대의 성장률을 달성하면 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1998년에는 '외환위기'라고 부르던 것이 지난 2008년에는 '금융위기'가 됐고 최근에는 '경제위기'로 변모했다"며 "대외적 변수가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유럽은 -0.1% 성장에 그치고 있다"며 "미국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낮게 나왔지만 하반기에 점차 회복해 올해 2%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이어 참석자들에게 내수 침체로 수출이 영향을 받았는지 질문했고 류진 풍산회장은 "유럽에 대한 수출은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며 "우리나라는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유럽위기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인해 중동 지역 발주 물량이 감소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김 총재는 "해외 건설업이 잘 돼 오일달러가 뭉치면 좋겠지만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는 만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호 보령제약 사장, 류진 풍산 회장, 문성환 삼양제넥스 사장, 박정문 한일이화 사장, 박효상 동국실업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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