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엔 역시 고배당株

140곳 은행이자보다 짭짤덕양산업 38%로 최고[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은행 이자보다 배당 더 많이 주는 주식을 사볼까?"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고배당주들의 시가배당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말 배당기산일까지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보다 시가배당률이 더 높은 종목만 140개가 넘는다.가치투자 전문기업 한국투자교육연구소(KIERI)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와 지난해 현금배당 기준 시가배당률이 4%를 넘는 기업은 141개나 됐다. 국내 시중은행은 정기예금 1년 이자는 2%대 후반에서 4%대 초반까지지만 대부분은 3%대 후반에 몰려 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자동차 내장부품 전문업체 덕양산업이었다. 지난해 주당 4945원을 배당한 덕양산업의 4일 종가(1만3000원) 기준 배당률은 무려 38.0%나 됐다. 2위는 주당 1510원을 배당했던 외환은행으로 배당률이 18.6%였다. 하지만 두 종목은 모두 한번에 배당을 과도하게 했다는 논란을 빚은 이른바 '폭탄배당'의 주인공들이다. 덕양산업은 지난해 배당성향 228%를 기록했다. 이익의 2.28배를 배당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이익은 70억원 수준이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160억원을 넘었던 것. 외환은행 역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론스타를 위해 무리한 고배당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2010년까지 5년간 배당률을 살펴보면 덕양산업은 4.6%, 외환은행은 5.4%였다. 1회성 폭탄배당을 했던 두 종목을 빼더라도 10%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종목도 3개나 됐다. 진양폴리(10.6%)와 C&S자산관리(10.5%), 메리츠종금증권(10.2%)은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한다면 4일 종가기준 배당수익률만 10%를 넘는다. 진양산업도 9.7%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일정실업 등 6개 종목이 8%대, 이젠텍 등 11개 종목이 7%대 배당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6%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도 25개나 됐다. 김인중 한국투자교육연구소 대표는 "꾸준하고 높은 배당은 탄탄한 실적과 우호적인 주주정책의 합작품"이라며 "주가 하락에 불안을 느낀다면 하락 안전판을 가진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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