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대기업 현금보유액 1조2000억달러 넘어서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대신에 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계컨설팅업체인 어니스트 앤드 영은 30일 '연례 기업운전자금 관리 조사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대기업 2000개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신용경색을 우려해 투자 대신 현금 보유 비중을 높임에 따라 장부상으로 1조2000억달러를 사내애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총매출의 7%에 달하는 금액이다. 어니스트 앤드 영은 대기업들이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데에는 추가적인 경기하락 우려 및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어니스트 영의 유럽ㆍ중동ㆍ인도ㆍ아프리카 담당 책임자인 존 모리스는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풀어 부채를 줄이거나 신규투자 또는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어느 쪽도 마땅치 않다면 주주들에게라도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고말했다.한편 어니스트 앤드 영은 미국 기업의 경우 내수 경기가 살아남에 따라 보유 현금 비중을 낮추고 있으나 유럽 기업들은 현금 쌓아두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나주석 기자 gonggam@ⓒ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