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조 농협은행 WM사업부 펀드 애널리스트신정이나 구정 등 명절이 있는 연초(年初)가 되거나 5월 가정의 달을 맞으면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연초에는 어린이에게 지급되는 용돈이 많아지면서 용돈의 바람직한 사용처 중 하나로 어린이펀드가 부각되고,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는 어린이에 대한 선물 중 하나로 어린이펀드가 주목을 받는다. 어린이펀드에서 특징적인 점은 주식형펀드의 비율이 98%를 넘을 정도로 매우 높다는 것이다. 어린이펀드에서 주식형비율이 높은 이유는 어린이펀드 투자목적 중 하나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수익률을 획득해 교육비나 독립을 위한 기초자금 마련 등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일반 자산배분 원칙상 나이가 어릴수록 주식형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율이 높은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주식형펀드의 추천비율이 높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탁고 측면에서 보면 어린이펀드 수탁고도 일반펀드와 같이 부침을 겪었지만 상대적으로 수탁고의 증감은 주식형펀드보다 안정적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어린이펀드는 일반펀드에 비해 장기투자하는 비율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어린이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펀드마다 수익률 편차가 존재한다. 주로 투자대상이나 투자스타일에 따른 수익률 차이로 이는 주력 투자대상에 따라 투자성과가 달라지는 것이 펀드의 속성상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린이펀드는 일반 펀드와 달리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사전에 선호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린이펀드를 알아보고 가입한다면 수익률 외에 +α의 혜택이 가능하다. 물론 해외연수 등 일부 부가서비스의 경우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모든 가입자가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사전에 알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펀드의 부가서비스는 크게 ▲어린이경제캠프 등 체험학습 제공 ▲보험서비스 제공 ▲낮은 수수료 적용 ▲외부기관과 협조를 통한 기타 부대서비스 제공 등의 범주로 나눌 수 있다. 어린이 경제캠프 등 체험학습 제공이 가장 많이 제공되는 부가서비스다.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어린이펀드는 특정 시점에만 가입을 고려하기보다 자녀가 있는 고객이라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만한 상품으로 보인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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