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아이폰5 예상 이미지
2010년 1분기 최고 고객은 합작사인 S-LCD를 함께 운영하던 소니(매출 비중 3.7%)였으며 애플은 2.6%로 2위였다. 하지만 애플의 비중은 급격히 늘어 2011년 1분기 5.8%에 오르며 소니(4.0%)를 제치고 1위 고객사로 등극했다.삼성전자는 정책 변경을 이유로 2011년 반기 보고서부터 개별 고객사의 매출 비중을 밝히지 않고 있어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없지만 업계에서는 회사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적게 잡아도 6% 이상은 될 것이라는 것이다. 2012년 1분기 5대 고객사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이 약 13%라는 점을 놓고 볼 때 결코 만만찮다.◆이통사, 주요고객 등극= 델과 HP가 빠진 자리에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도이치텔레콤과 스프린트넥스텔이 올라선 점도 주목해 볼만하다. 또한 2011년 1분기 1.9%의 비중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린 대형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2012년 1분기 3위에 올랐다. 휴대전화와 TV 등 완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제조업 유통?서비스 업체를 통한 매출이 급증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베스트 바이 직원들이 베스트 바이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삼성전자 3D TV 체험존에서 삼성 풀HD 3D LED TV로 3D 입체영상을 시연하고 있다.
애플이 메모리반도체 공급선을 엘피다로 전환한다는 소문이 터지자 삼성전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증시 및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구매선을 전환하더라도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고객사의 변화 추이를 놓고 본다면 보다 유심히 관찰해 볼만한 소지가 있다.◆제조업 고객 비중 감소, 고민? 기회?= PC 시장이 IT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던 시절 전 세계에 걸쳐 파트너십을 맺은 삼성전자의 수많은 고객사중 확실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핵심 고객은 대규모 생산시설에서 만든 반도체 LCD 등의 부품을 사가는 소수의 IT제조업체였다. 대규모 물량을 안정적이자 장기적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생산시설을 운용하는 데에도 적격이었다.또한 PC시장에서는 델과 HP를 비롯해 수많은 대형 제조업체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한 회사가 거래를 중단해도 다른 업체와 계약해 이를 메울 수 있는 여지가 충분했다.소니코리아가 디자인과 3D 성능을 높인 스마트TV 'HX850'을 출시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완제품 매출 비중을 어느 선까지 끌어올릴지 여부가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및 주가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