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화장품주들이 호실적과 안정성 등을 앞세워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조정장세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에이블씨엔씨, LG생활건강, 아모레G 등이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6만원을 돌파한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사상 최고치를 34차례나 갈아치우며 화장품주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11일에도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 LG생활건강을 제외한 다른 화장품주들은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화장품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양호한 실적이다. '미샤'를 앞세운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69% 증가한 819억2800만원, 영업이익은 432.8% 급증한 105억4400만원을 기록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에 광고비 등으로 비용이 더 집행되고 매출은 상반기보다 하반기 비중이 높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이 12.8%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상승했는데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이익률 개선의 여지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아모레G는 주력 자회사인 '에뛰드' 및 '이니스프리'가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에뛰드는 1분기 매출액 76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3%, 56.5% 증가한 수치다. 이니스프리 매출액은 61% 늘어난 533억원, 영업이익도 83.3% 증가한 121억원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 실적은 LG그룹 계열사들 중 단연 돋보인다. LG생활건강은 1분기에 매출액 97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6%, 25.1%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화장품주는 경기방어주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 최근 로드샵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안정성과 호실적을 겸비해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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