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세척기 2억 수익…'틈새 아닌 대세'

오영선 이에스엠 대표, 전문점·기숙사 등 꾸준히 늘어 내년 매출 6억 목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신발 세탁 전문점을 이용하려는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운동화 세탁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확신합니다."운동화 전용 세척기를 개발해 2억원을 번 사업가가 있다. 오용선 이에스엠 대표(사진)다. 오 대표가 개발한 세척기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호주, 캐나다에서도 관심이 높다. 특히 올해에는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도 선보여 내년까지 연 매출 6억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오 대표는 2008년 반자동 운동화 전용 세척기를 개발하고 이듬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지난해까지 '물소'라는 브랜드로 80대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세척기 한 대 가격은 300만원대. 다소 비싸 보이지만 희소성 때문에 운동화 세탁전문점과 일반 세탁소, 학교 기숙사, 자활센터 등에서 꾸준히 구매가 이뤄졌다.오 대표는 지난해 9월, 반자동의 불편함을 해소한 전자동 세척기도 개발했다. 올 4월 열린 창업박람회에 첫 출품한 이 기기는 소비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기에 운동화에 세제를 넣기만 하고 버튼을 누르면 한 번에 두 켤레씩 10~15분 정도면 세탁이 된다. 건조 기능도 있다.오 대표는 "국내 유일의 운동화 전용 세척기 생산업체로서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약된 신제품"이라며 "기존 유통망 외에도 공장과 군부대, 골프장, 체육관 등으로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가정용 의류 세탁기에서도 운동화를 빨 수는 있지만 전문적인 세척은 어렵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발을 전문세탁점에 맡기는 경우도 많아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대표는 이번에 선보인 전자동 운동화 전용 세척기로 올 한해 50대 이상, 내년에는 약 1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한 대 가격이 4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매출 6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오 대표는 운동화 세탁점문점 창업시장의 가능성을 볼 때 매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고 강조한다. 2000년대 초 국내에 운동화 세탁전문점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해도 소비자들의 인식과 반응이 미약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 대표가 만든 세척기를 구매해 창업한 운동화 세탁전문점만도 지금까지 60곳 이상이다. 지난달 신제품 발표 이후 한 달도 안돼 운동화 세탁전문점을 창업할 예정인 3개 점포와도 제품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오 대표는 "운동화 세탁전문점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 생활밀착형 업종"이라며 "수요자가 점차 늘어나는 만큼 유망 창업 업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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