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피해자를 칼로 40여 차례 찌른 신촌대학생 살인사건이 일어난데 이어 한 네티즌이 칼을 들고 "다들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온라인에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네티즌들은 그를 '칼빵남'이라고 부르며 "실제로 그럴 의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시의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이달 초 '칼빵남'은 '행사장 필수요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자신이 활동하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게시물에서 "13일 출발할 계획이다. 텐트보다 필요한 건 사진으로 올려 놓겠다"며 섬찟한 헌팅나이프 사진을 첨부했다. 그는 "새치기나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오랫만에 꺼낸다"라는 위협성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 네티즌이 언급한 '행사장'은 14일 오후 5시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 비트플렉스(엔터식스)에서 열리는 '디아블로3 출시기념 전야제'를 일컫는다. 이곳에선 블리자드의 인기작 '디아블로3'의 소장판 패키지를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수많은 게임 팬들이 모여 치열한 구매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칼빵남'이 위협적인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이유도 "행사장에서 새치기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해당 게시물에 대한 비난이 일자 이 네티즌은 "새치기 사냥꾼으로 기억해 달라"며 직접 칼을 들고 위협적인 자세를 취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얼마 전 교도소에서 출소했다는 자신의 지인을 소개하거나 "한정판 흉기남인 저에게 많은 비난을 하지만 저보다 곤조(근성)있는 분은 없는 것 같은데 모두 행사 때 옆구리 조심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네티즌은 "칼빵남은 게임 캐릭터를 따라하는 중2병 관심병자(관심을 받고 싶어 안달인 사람을 일컫는 속어)같다"고 하면서도 "최근 일어난 신촌 살인 사건을 보면 정말 무슨 짓 할지 모른다", "진짜 소름 돋는다"며 경계하는 모습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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