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박태환이 2012 런던올림픽을 99일 남겨놓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유는 실력보다 다른 부분에 있었다. 박태환은 29일 울산 문수수영장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레이스에서 1위로 골인했다. 남긴 기록은 3분 47초41. 대회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다소 석연치 않은 결과다. 개인 최고 기록(3분41초53)에 6초가량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발은 안정적이었다. 0.68초의 반응속도를 보였고 이내 강력한 스트로크로 독주를 선보였다. 불안을 노출한 건 턴 이후. 문수수영장 특유 얕은 수심 탓인지 지난해 수정했던 퀵턴 시도에서의 멈칫했던 버릇이 다시 나왔다. 파워 부족의 불안은 그대로 잠영으로 옮겨졌고 결국 올해 초 출전한 호주대회(3분45초57) 때보다도 못한 성적을 받게 됐다. 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적신호가 들어온 건 아니다. 이날 박태환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없었다. 얕은 수심에 문수수영장의 터치패드 센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30분 이상을 기다린 뒤에야 경기를 치렀다. 박태환은 경기 뒤 “연습한대로 잘 한 것 같다.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다.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몸을 푸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 이런 상황이 또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 좋은 경험을 했다고 여기겠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런던올림픽은 이제 99일밖에 남지 않았다. 모의고사장의 미숙한 운영으로 박태환은 기대했던 소득을 절반 이상 얻을 수 없게 됐다.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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