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G마켓 '밑지는 이벤트' 축소 소동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옥션과 G마켓이 씨티카드와 진행하는 이벤트를 은근슬쩍 축소·변경해 고객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19일 이베이코리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옥션과 G마켓은 지난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씨티카드 이용고객에게 주말에 25% 할인쿠폰을 발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아용품과 뷰티용품, 패션잡화 등에서 상품을 구매할 경우 25%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해당 이벤트를 안내하는 홈페이지에는 3만원 한도로 100% 발급한다는 내용이 선명했다.당초 이벤트를 시작할 당시에는 이용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씨티카드 고객 전원이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것.그러나 이벤트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루 100명으로 인원 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이벤트 내용을 변경했다. 이벤트를 진행한 첫 주에 고객이 몰리면서 비용부담이 커진 탓에 이벤트를 축소한 것이다. 때문에 씨티카드를 이용하는 옥션과 G마켓 고객의 불만이 폭발했다. 최대 할인금액이 3만원이었기 때문에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톡톡한 할인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12만원어치 상품을 구매하면 9만원에 살 수 있는 효과를 보기 때문에 고객이 집중됐고 입소문을 타면서 이벤트 시행 2주차인 14~15일 주말에는 더 많은 고객이 몰렸다.이벤트를 활용하려던 씨티카드 고객 최모(31)씨는 “주말 씨티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면 25% 할인행사를 한다고 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봤던 상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쿠폰발행이 안되더라”며 “확인해봤더니 100명에 한해서 추첨하는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이와 관련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씨티카드와 함께 2일부터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주말 할인 행사에 고객이 지나치게 많이 몰렸다”며 “오용의 가능성이 있어 씨티카드와 협의를 거쳐 이벤트를 축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객이 혜택을 보기보다는 오히려 엉뚱한 사람들이 물건을 살 수 있고 이를 다른 사이트에서 되팔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관계자는 이어 “이벤트가 변경되기 이틀 전인 12일 고객의 눈에 잘 띄는 곳에 미리 공지를 했고 씨티카드 측에서도 별도의 안내를 하도록 했다”며 “콜센터에 문의하는 고객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안내했다”고 덧붙였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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