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국 16개 시도가 고졸 취업문화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고졸채용의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됐다.교육과학기술부는 교과부 지원으로 경기, 충남, 충북, 대전, 전남, 경북, 광주, 울산, 경남 등 9곳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강원, 전북, 제주 등 7곳은 시도 자체적으로 고졸채용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16개 시도의 협약기관과 협약내용은 지역별 상황에 맞게 결정됐다. 주 협약 내용은 취업 매칭시스템 구축, 고졸 채용 문호 확대, 맞춤형 인력양성 체제 구축, 후진학 지원 등이다.특히 그동안 각 기관별로 이뤄졌던 학생-기업 연결체계를 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고용센터, 테크노파크 등 취업지원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구직자와 구인자 간 정보가 원활하게 유통되기 시작하면서도 취업률도 상승했다. 충남의 경우, 교육청 취업지원센터에서 격주로 관내 33개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현황을 조사해 충남도 각 4개권역의 일자리지원센터 및 3개 상공회의소(충남북부, 서산, 당진)에 알리고, 일자리센터와 상공회의소 등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발굴해 교육청과 특성화고에 제공했다.각 지자체의 이번 협약은 지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및 기업들과 시도의 출자·출연기관(공공기관)이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등이 1998년 이후 중단됐던 고졸행원 채용을 재개하면서 향후 매년 20여명 이상씩을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또 시도의 개발공사, 시설관리공단, 의료원 등 고졸 채용 적합 직무가 있는 공공기관도 고졸 채용이 앞장섰다. 경기도는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졸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이를 기관 평가항목에 포함시켜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을 이끌어 냈다.경기, 대전, 충북, 울산, 경북, 광주, 전북, 전남, 대구의 지자체와 교육청에서도 매년 기술직 및 기능직 신규채용의 10%~50% 이상을 고졸자로 채용한다. 이중 경북은 시군구 및 교육청 일반직(기술직렬) 신규채용의 30% 이상을, 교육청 기능직 신규채용의 50% 이상을 고졸로 채용하도록 해, 전국에서 고졸자 채용 비율이 가장 높다.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의 학생들이 우수 기능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 연계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충북은 충북의 전략산업인 바이오산업과 반도체, 태양광산업의 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에 2014년까지 49억원을 지원하고, 현대중공업(주) 기술교육원(울산과 협약 체결)은 울산마이스터고·울산에너지고에 산업체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협약기관들은 고졸자들이 취업 후에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을 약속했다. 대전이 취업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후진학 시 대학등록금(장학금)을 지원하고, 전북이 도내 대학이 후진학을 위해 야간수업을 운영할 경우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내 고졸 취업 분위기가 확산되고, 기관 간 고졸 채용 관련 업무 이해도가 높아져 업무 추진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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