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남 완도의 구들장 논, 경남 남해의 다랑이 논 등이 농어업 유산(遺産)으로 지정돼 우리나라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농림수산식품부는 4일 "올해부터 보전·전수·활용이 필요한 농어촌의 자원을 농어업 유산으로 지정해 지역 브랜드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농어업 유산제도를 도입·시행한다"고 밝혔다.농어업 유산은 지역주민이 환경에 적응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형성·진화해 온 것으로 보전·유지 및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전통적 농어업활동 시스템과 이 결과로 나타난 농어촌의 경관 등을 포함한 모든 산물을 말한다. 완도의 구들장 논, 남해의 다랑이 논, 신안 염전 등이 그 예다.우선 농식품부는 이달 중 지자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기구에서 이를 조사·심의해 오는 7월 첫 농어업 유산을 지정하고, 매년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유산을 늘려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정된 유산 중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독창적인 유산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농어업 유산 지정 대상 분류(예시)
농식품부는 농어업 유산의 관리 및 활용은 지자체와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이뤄지며, 보존(규제) 중심의 문화재와 차별화 해 지자체와 주민 간 농어업 유산 자율관리협정(가칭)을 체결해 자율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할 방침이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정된 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보전 등에 필요한 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농어업 유산의 형상 및 관리 정도에 따라 지원정도를 차별화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IAHS,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e Heritage System) : FAO가 차세대에 계승해야 할 중요한 농법이나 생물다양성 등을 가진 자연·농업 보존지역을 해당국가의 신청을 받아 심사 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2년 단위)하는 제도. 이 프로젝트는 2002년부터 시작됐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고형광 기자 kohk010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