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와 지역경찰, 청소년 관련 민간단체로 이뤄진 성매매 유해업소 단속반이 지난 2월 27일 부터 3월 23일까지 신림역 주변의 성매매 알선 업주 17명을 적발, 검거했다.서울시는 해당기간동안 민관합동 단속을 통해 신림역 주변 키스방, 페티쉬방 등 신·변종 성매매 유해업소 11곳을 적발하고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성을 매수한 업주 등 17명을 검거, 입건 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시는 지난 2월 3일 가출·성매매 청소년 시설장, 서울지방경찰청, 시 특별사법경찰과 등 총 5개 분야 9명으로 '서울시 가출 십대 여성 성매매 방지 협의체'를 구성해 그동안 단속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적발된 11곳은 키스방, 이미지클럽, 페티쉬방(특정 물건을 통해 성적쾌감을 얻는 방), 오피스텔 성매매, 스포츠 마사지 업소 등이다. 적발 내용은 청소년 유해표시 미게시 1건, 성매매 알선 등 위법 업주 13명, 성매수자 4명 등이다. 이 업소들은 스포츠 마사지 등 건전 마사지 업소간판을 게시하거나, 채찍, 수갑, 여성속옷 등 성적취향을 즐기는 '이미지 클럽'이라고 홍보해놓고, 실은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인터넷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서만 손님을 받고, 방마다 탈출구를 마련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대비한 업소도 발각됐다. 시는 이러한 현장단속과 함께 255명의 시민감시단을 통해 온라인 성매매 단속도 병행해 성매매 사이트 269건을 폐쇄 조치했다. 255명의 시민감시단은 주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e-여성행복 지킴이'로,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성매매 광고나 알선사이트 총 3162건을 감시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시민감시단은 온라인 활동 외에도 오프라인 모임도 가져 성매매 사이트 업주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10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 성매매 알선 및 정보통신망 이용에 관한 위반 3명, 검찰송치 1명의 조치가 이뤄진바 있다. 현재 5건은 수사 중이다.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결과는 공공과 민간이 뜻을 모아 유해환경을 정비한 합동단속 첫 시도"라면서 "가출소녀들의 위기 상황을 예방하는 것부터 구호, 자립단계에 이르기 까지 민간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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