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양생명 본입찰 마감,,대생·푸르덴셜 2파전

푸르덴셜 적극적 행보 주목,,최종우선협상자 내달 초 선정될 듯[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근 금융권의 기업 인수합병(M&A) 핫 이슈인 동양생명 본 입찰이 23일 마감된다. 예비실사를 마친 대한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이날 오후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등 매각 주간사에 희망 인수가격을 제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이르면 내달 초 둘 가운데 한 곳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제3의 인수후보로 꼽혔던 현대차그룹은 입찰에 나서지 않기로 한 상태다.  인수전이 사실상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푸르덴셜생명의 적극적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르덴셜생명 미국본사 직원으로 구성된 M&A 태스크포스(TF)팀이 동양생명 재무건전성을 두 달 동안 분석했으며, 잠재부실 등 리스크 요인이 크지 않다는 결론 내렸다. 투자심의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인수 전략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동양생명 최대주주 보고펀드가 제시하고 있는 조건에 근접한 인수 희망가격을 적어낼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동양생명 지분 56.7%를 소유하고 있는 보고펀드가 제시한 주당 인수가격은 2만6000원선. 총 매각대금은 1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이에 대해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경우 주력 영업채널이 크게 겹치지 않는 만큼 합병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최근 이사회를 거쳐 동양생명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한생명이 적어낼 수 있는 인수가격 밴드는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무엇보다 2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24.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예보는 사외이사 2명(예보 직원 1명, 민간위원 1명)을 참석시켜 기업경영 중요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공적자금 회수가 지상과제인 예보로서는 동양생명 인수가 대한생명 기업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예보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어떤 의사를 전달했는 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시장 공감대에 걸맞는 인수전 참여를 주문해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동양생명 적정 인수가격을 2만원대 초반으로 잡고 있다. 지난 21일 동양생명 종가는 1만 4850원으로 지난 2009년 공모가격(1만7000원)을 밑돌고 있다. 공모가에 경영권프리미엄 30%를 얹어도 2만 2100원임을 감안할 때 이 보다 1000~2000원도 내려잡는 게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3월 보고펀드에 지분을 매각할 때, 3년 안에 지분 46.5%를 되살수 있는 콜옵션을 걸어놨다. 콜옵션 조건은 매각금액(1만 8400원)에 매년 복리로 연 11.5%를 적용하고 있다. 3년 뒤면 주당 2만 5000원 정도의 금액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시장에서 보는 적정가격에 무조건 수긍할 수 없는 이유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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