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中·유럽에 발목 잡혔네..사흘째 약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뉴욕증시가 사흘째 부진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년래 최저치를 보이며 노동시장에서 반가운 흐름이 감지됐지만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제지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중국 제조업경기 부진은 꾸준히 노출된 악재였고, 유로존 구매자관리지수(PMI)의 부진도 평소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만큼 향후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시점에서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으로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22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6% 내린 1만3046.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72% 빠진 1392.78을, 나스닥지수는 0.39% 내린 3063.32로 거래를 마쳤다.◆中·유럽 제조업지표 부진이 문제=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개월 연속 50일 밑돌았으며 유로존 복합 PMI도 두달째 50 아래에 머물렀다. 50 이하의 PMI는 경기침체 국면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HSBC PMI는 48.1로 지난해 11월 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3월 유로존 서비스업제조업 복합 PMI는 48.7로 2개월째 50을 밑돌았다. 서비스업 PMI는 48.8에서 48.7로 소폭 하락했고, 제조업 PMI는 49에서 47.7로 크게 떨어졌다.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진 것이다.구겐하임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브론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됐다고 인식했다"며 "이는 향후 중국 경기가 연착륙이 가능할지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유럽의 지표는 어느 누구에게도 큰 놀라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단기간의 급등 이후 하락할 구실을 만들어 주기에는 충분했다"고 설명했다.◆美 고용지표·경기선행지수 등 긍정적= 이날 개장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000건 줄어든 34만8000건으로 2008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35만건보다도 낮았다. 추세를 보여주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5만5000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 35만6250건에 비해 감소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브라이언 존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노동시장 환경이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소비 지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2월 경기선행지수 상승률도 0.7%를 기록해 11개월래 최대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0.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나이젤 골트는 "전반적인 '큰 그림'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노동시장으로부터 좋은 신호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경기둔화 우려에 유가·금값 약세= 금값과 유가가 중국과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에 동반 부진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5월만기 금 선물은 전일대비 0.5% 하락한 온스당 1642.5달러로 지난 1월13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나티시스 커머디티의 버나드 다하는 "아시아와 유럽의 제조업이 부진할수록 달러가 강해진다"고 설명했다.뉴욕 상업거래소(NYMEX) 5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배럴당 1.92달러 내린 105.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5일 이후 최저치(종가기준)다.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는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표가 가격을 내리눌렀다"며 "이들은 경기 둔화의 주요 신호이고, 시장은 경기 신호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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