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을 노리는 검은 손길

범죄 이용 사례 잇따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가출청소년들을 이용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우선 가출청소년들을 꾀어 집 열쇠를 열게 한 후 금품을 훔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가출청소년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해주겠다며 유인한 후 집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내 침입해 금품을 훔친 이모(18)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군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약 한 달간 3차례에 걸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군 일당은 친구 사이로, 미리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기로 공모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중순 가출한 안 모 군을 꾀어 남동구 간석동 소재 안 군의 집으로 가 안 군으로 하여금 출입문 비밀번호를 누르게 해 집으로 들어간 후 귀금속 등을 절취하는 등 3차례에 걸쳐 92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가출청소년들을 고용해 보도방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추종 세력도 붙잡혔다.인천 부평경찰서는 이날 일명 '크라운파' 추종세력의 일원으로 가출 청소년을 모집해 무등록 '보도방'을 운영한 심모(23)씨를 붙잡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심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유료 직업 소개소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가출한 여자 청소년 4~5명을 모집해 스타렉스 승합차량에 태우고 남구 용현동 일대 노래방에 도우미로 소개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시간당 1만 원씩을 받아 챙겨 약 300만 원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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