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털린 '택시 막말녀'…인권 침해 논란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아버지뻘 택시기사에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택시막말녀'의 신상이 공개돼 보복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13일 SNS 상에는 "택시 막말녀 10분 정도의 동영상을 보고 정말 참을 수 없었습니다"라면서 "너무너무 화가 나서 택시 막말녀 신상을 공개합니다"란 글과 함께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이 여성의 신상 정보가 공개 됐다. 게시글에는 여성의 성명과 나이, 직업, 근무지, 연락처 등이 모두 기재됐고, 게시자는 "꼭 한 번 전화해주셔서 욕좀 바가지로 해주세요. 정말 파렴치한 여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게시글에 대해 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일자 게시자는 여성의 연락처와 근무지 등의 일부 정보는 삭제한 상태. 하지만 게시글이 이미 SNS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져 나간 뒤였다. 현재 네티즌들은 "신상공개는 범죄일 뿐입니다(@dsh**)" "아무리 잘못하고 그래도 신상 막 뿌리고 다니는 건 좀 아닌 듯 하네요(@don**)" 등 과도한 신상털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반면 네티즌들 가운데는 "스스로 자처한 일이다"며 "신상공개가 정당한가 아닌가를 고민하고 있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 인권은 말 그대로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짐승한테 적용할 것은 아니다(@jmy**)"라는 의견을 제시한 이도 있었다. 한편 1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심야시간 서울에서 택시에 탑승한 한 젊은 여성이 길을 모른다는 이유로 택시기사에서 "병X 이냐" 등의 심한 폭언과 욕설을 한 내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을 낳았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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