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안마방·키스방 등 유해업소 1652개 적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 용산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음식점. 겉으로는 일반 음식점과 다를 바 없는 이 식당은 내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침대를 설치하고, 성매매를 하다 이번 경찰의 단속에 적발됐다.#인천 계양구의 '00맛사지' 전문점 역시 업주가 여자 종업원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업소는 인근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불과 200미터 위치에 있다. 행정안전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이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해 지난 달부터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불법 영업 행위로 1652개 업소를 적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집중단속은 지난달 23일부터 실시해 이달 23일까지 한달 간 이어진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동안 적발된 업소는 신·변종업소 227개를 포함해 총 1652개다. 구체적으로는 ▲안마시술소 7개 ▲전화방 31개 ▲성인용품 판매점 54개 ▲화상대화방 2개 ▲유리방 1개 ▲휴게실업 23개 ▲변태마사지업 52개 ▲키스방 11개 ▲성인PC방 46개 등이다. 단속 결과 불법게임장과 관련된 13명은 구속됐으며 1350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즉심은 30명, 행정처분 의뢰·검토는 1389건이다. 이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신촌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부모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학교주변 유해환경 실태를 점검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가 번화가에 있어 아이들이 주변의 나쁜 모습을 보고 배우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학교주변 환경은 아이들의 인성과 행동은 물론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성세대가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개학 전후로 연 2회씩 꾸준히 학교주변 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간담회 이후 맹 장관은 노래방, PC방 등 신촌 일대 학교 주변의 업소들을 방문해 업주들과 대화를 나누고, 청소년 보호를 위한 준법 영업을 당부했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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