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약불패… 올해도 열풍예고

청사들 들어서면 더욱 달아오를 판인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분양 성공 신화를 이어간 세종시에서 올해도 1만3000여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쏟아진다. 2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는 총 11개 건설사가 총 1만3024가구를 공급한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기준 60㎡이하가 2298가구, 85㎡이하 8344가구, 85㎡초과 2382가구로 85㎡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80%가량을 차지한다.현재 세종시는 위축된 수도권 분양시장과 달리 탄탄한 개발호재와 풍부한 배후수요로 최고 청약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단지마다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시장을 이끈 것이 이를 증명한다.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입주를 시작으로 중앙행정부처 입주가 본격화됨에 따라 상반기에 분양물량이 집중됐다.◇분양시장 양극화, “세종시는 이상無”2011년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의 혼선으로 지역별 양극화를 보였다. 하지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연 세종시였다. 특히 청약 비수기인 11월에 신규분양이 집중돼 수도권 분양시장도 덩달아 열기를 띄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세종시 분양 호황은 청약결과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5월 대우건설이 내놓은 ‘첫마을푸르지오(1240가구)’는 5.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같은달 현대건설(1388가구)과 삼성물산(1328가구)도 각각 3.11대 1, 9.10대 1로 순위내 마감했다.11월 극동건설이 분양한 사업장에서는 이전기관 및 기타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일반공급 161가구에 4830명이 몰려 평균 30대 1을 기록했다. 84㎡(E)는 25가구 모집에 2042명이 신청해 무려 81.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포스코건설도 11월 ‘세종더샵센트럴시티(626가구)’와 ‘세종더샵레이크파크(511가구)’를 연달아 내놓으며 각각 56.79대 1, 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높은 청약률은 계약률로 그대로 이어졌다. 세종시 푸르지오, 세종더샵, 세종 웅진 스타클래스 모두 초기에 90% 넘는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입주를 맞은 아파트들의 경우 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상황이다.올해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월 한신공영이 내놓은 ‘세종시한신휴플러스리버파크(955가구)’는 26.25대 1로 마감됐고 2월 한양과 현대엠코가 분양한 ‘세종엠코타운(1940가구)’ 역시 12.52대 1로 순위내 모두 주인을 찾았다.

세종시에 분양을 앞둔 극동건설의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조감도. 이곳은 세종시 공급 아파트 최초의 소형주택으로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 극동건설

◇1만3000여가구 대기… 임대·오피스텔도 등장올해 세종시에 분양계획이 잡힌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흥건설이다. 2~3월에만 3200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내놓는다. 2월에는 1-3 생활권 M3블록에서 13개동 86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월에는 M4블록에서 20개동 1375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06㎡로 중소형 평형대인 84㎡가 1850가구를 차지한다. 임대물량도 선보인다. 1-4생활권 M2블록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 965가구로 지상 14~25층 15개동으로 59㎡ 단일평형이다. 세종시 첫 민간임대 방식으로 5년 임대 후 분양전환된다. 기존 10년 임대에 비해 분양전환 시점이 빠르고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다.호반건설은 4개 블록 총 2164가구를 분양한다. 올해 세종시를 전략 사업지로 꼽은 것도 이 때문이다. 3월 L2블록과 M6블록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총 4개 단지에서 공급이 이뤄진다. ‘세종시 L2블록 호반베르디움’은 84㎡ 470가구로 행정중심복합도시 1-2생활권에 들어선다. 세종시 M6블록 호반베르디움은 1-4생활권에 84㎡ 676가구 규모다. 두 사업지 모두 중앙행정타운 접근성이 양호하며 M6블록은 도보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초·중·고교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 환경도 갖췄다. 특히 M6블록은 블록 내에 초등학교가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이어 11월에는 1-1생활권 L8블록과 1-3생활권 L2블록에 각각 445가구, 573가구를 선보인다. 이밖에 극동건설은 세종시 1-4구역 L2·3 블록에 총 610가구를 공급한다. 세종시 공급 아파트 최초의 소형주택 단지다. 43~45㎡ 이하 240가구와 59㎡ 370가구로 구성됐다. 최근 1~2인 가구의 급증에 따라 소형주택의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세종시 내 공급 아파트 중 가장 희소성을 가진 물량이다. 한양은 상반기 중 1-2생활권 M7구역에 519가구, 1-4생활권 M3구역에 720가구를 내놓는다. 또한 현대건설은 1-4생활권 M7구역에 85㎡이하 876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오피스텔이 선보인다.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공급량 1위를 달성한 대우건설이 상반기 중 1-5생활권 C24구역에 1036가구를 내놓는다. 30㎡이하 972실, 45㎡이하 64실이다. 입주는 내년 상반기이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 과장은 “이전기관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세간의 관심이 세종시로 집중되고 투자수요까지 몰려 세종시 내 분양물량은 청약경쟁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대규모 물량이 남아 있지만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는 올해말까지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단지들과 전용면적 84㎡이하 중소형 물량들은 꾸준한 인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시 첫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되는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 조감도 / 중흥건설

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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