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출범 4년.. 전세 36% 치솟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전셋값이 36%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08년2월25일 이명박정부 출범 후 현재(2012년2월17일)까지 3.3㎡당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6.97%, 36.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은 수도권이 1%로 하락한 반면 지방은 31.72%나 급등했다. 수도권은 지난 4년간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가 지속됐다. 반면 지방은 최근 2~3년 간 신규공급 부족과 세종시를 비롯해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가격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강북3구(노원,도봉,강북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남3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면치 못했다. 강북3구는 평균 1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강북3구는 소형 아파트가 많아, 집값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2년 연속 17,18%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이후 상승률이 조금씩 둔화된 모습이다. 강남3구는 이명박 정부 출범 초 재건축 규제완화 지연 등으로 매매와 전세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2년차부터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감면과 전매제한 등과 같은 규제완화 등 활성화를 꾀했다. 하지만 집권 4년간 마이너스 변동률을 유지했다. 이어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강남3구의 마지막 빗장으로 인식된 규제까지 풀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출범 후 '재건축 속도 조절론' 등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전국 모든 지역이 폭등했다. 전국이 지난 4년간 36% 상승했고 지방이 4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가 39%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은 전세 폭등의 원인은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와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지난 4년간 최저 31%에서 최고 46% 올라 전세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책을 잇따라 쏟아냈지만 대내외 경제불안과 연일 치솟는 고물가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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