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비만이 다양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비만을 개인의 보건문제가 아닌 국가적 숙제로 바라보고 적극적인 예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공개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위협과 기회' 보고서를 통해 "비만은 근로자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쳐 기업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을 낳는다"고 밝혔다.보고서를 작성한 이승철 수석연구원은 "미국에서는 2006년 기준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의료비를 42% 더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발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 보건의료비 지출이 많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미국 신문 `USA투데이'를 인용해 "미국 근로자 중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매년 평균 2~5일 더 결근한다"며 "이 때문에 기업은 비만 근로자 고용 시 1인당 약 460~2500달러의 비용을 추가 지불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날씬한 국가군에 속하지만 지난 10년간 비만 인구의 비율이 약 1.5배 증가해 안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성인 비만으로 발생한 직·간접적 사회비용은 3조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연구원은 "40~60세 중년 남성은 과체중 이상 비율이 40%를 초과했다. 젊은 여성의 '마른 비만' 문제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될 것"라고 말했다.이어 "각국에서 비만을 개인의 보건문제가 아닌 국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보고 적극적으로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비만뿐 아니라 신체 및 정신건강과 연관된 모든 부분을 통합적으로 연계한 장기해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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