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새학기부터 시행되는 주 5일 수업에 맞춰 이르면 내달 말 토요문화학교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토요문화학교는 각 지역에 있는 박물관과 미술관, 문예회관 등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음악, 미술, 공연 등과 관련한 수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 토요문화학교 운영 주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박재은)이 선정한 전국 16개 시도 100개 기관이며,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3월 중순께부터 각 지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프로그램마다 각각 다르며, 선착순 마감이다. 저소득층 자녀와 맞벌이 부부 자녀는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으로는 음악과 문학, 조형예술 등에 대한 기초 교육을 하는 '장르융합프로그램'과 오페라나 전통문화, 미술 등 주제별로 특성화된 교육을 하는 '주체특화프로그램' 등이 있다. 장르융합프로그램은 1~2주 동안 오리엔테이션을 한 뒤 음악 교육 6주, 문학 교육 4주 등을 하는 식으로 40주 동안 계속되며, 주제특화프로그램은 20주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문화부는 현재 토요문화학교 운영을 원하는 전국 문화예술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는 운영 기관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토요문화학교 운영 기관 선정은 3월 중순에 끝나며,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은 얼마간의 홍보 기간을 거친 뒤 3월 말~4월 초부터 시작된다. 문화부는 또 각 지역에서 진행하는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려 분야별 전문 강사 목록을 만들어 운영 기관들과 이를 공유할 계획이다.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 내용은 문화부가 잡은 틀을 중심으로 하지만 지역별로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게 문화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화부는 토요문화학교 사업에 올해 50억원을 투자하며, 학생 참여도와 만족도 등을 고려해 내년엔 사업을 더 크게 키울 방침이다. 방선규 문화부 문화예술국장은 "토요문화학교로 혜택을 받는 학생은 기관 당 100명 꼴로 모두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토요문화학교로 공간이 남는 예술 기관을 활용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 국장은 이어 "토요문화학교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과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토요문화학교에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여는 등 다양한 홍보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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