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한반도]의 지후, 조이진, 조성하, 황정민, 김정은, 이형민 감독, 윤선주 작가, 곽희성. (왼쪽부터)
주요 출연자황정민 - 서명준 역, 김정은 - 림진재 역, 곽희성 - 민동기 역, 지후 - 강동원 역, 조성하 - 박도명 역, 조이진 - 박혜정 역다섯 줄 요약한반도의 위기는 통일의 기회일까, 전쟁이라는 악몽의 되풀이일까. 잠시 일었던 남북의 통일 무드는 북한에서 일어난 쿠데타로 깨지고, 세계적인 과학자 서명준과 림진재가 이끌었던 남북 합작 대체에너지 개발팀도 남북으로 다시 갈라지고 만다. 남한의 대통령 강대현(이순재)은 이 위기의 상황에서 뇌출혈로 쓰러지고, 남북은 동시에 지도자가 유고 상태가 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는다. 이에 남한의 킹메이커 박도명(조성하)은 서명준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 꿈을 꾼다. 프리뷰황정민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전 세계 어디에 이런 소재가 있는 나라가 있겠냐”며 TV조선 <한반도>(극본 윤선주, 연출 이형민)를 “정말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반도>가 보여주는 남북한의 갈등과 위기는 수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면서도 강한 현실감을 주는 소재다. 특히 북한의 쿠데타와 남한의 대통령 선거 등 선 굵은 이야기는 블록버스터의 쾌감과 정치 드라마가 주는 몰입도를 동시에 선사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형민 감독은 “관전 포인트는 통일 이야기보다 서명준과 림진재의 사랑이 어떻게 이루어질까가 궁금한 휴먼 스토리”라고 밝히며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볼까, 말까
볼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후 이야기를 다룬 웹툰 <스틸레인>에 쏟아진 관심에서 볼 수 있듯 남북한의 위기 상황을 그린 가상 역사물은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한반도>는 여기에 차세대 대체에너지인 메탄 하이드레이트 개발을 둘러싼 이야기를 더해 현실감을 높였고, 루마니아에서 진행된 자동차 추격전과 총격전 등으로 큰 스케일을 보여준다.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황정민과 김정은 또한 이 드라마의 강점이다. 김정은은 “극 중에서 맞는 연기는 물론 물고문과 전기고문 신 촬영 또한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소화”하기도 했다고.
말까? 남북한의 이데올로기 대립과 그 속에 휘말린 인간들의 이야기는 이미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룬 소재다. 특히 대립 속에서 엇갈릴 수밖에 없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다소 진부하다고 할 만큼 익숙하다. 휴머니즘을 가슴 가득히 품고 있는 서명준이라는 영웅적인 캐릭터 또한 <한반도>만의 차별화된 캐릭터는 아니다. 때문에 기존의 남북한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와 다른 차별점을 보여줘야 할 <한반도>는 북한의 쿠데타 중심 세력의 강경파 출신 어머니와 개방주의자 아버지라는 모순적인 가정환경을 가진 림진재를 설득력 있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반도>는 북한 출신의 엘리트인 림진재가 남한, 더 나아가서 통일 한국의 영부인까지 되는 가상의 역사를 설득력 있는 전개로 보여줄 수 있을까.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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