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5270억원짜리 런던 오피스빌딩 구입 추진중'

교직원공제회 '아직 확정된 것 아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한국교직원공제회가 영국 런던에 있는 4억7100만달러(약 5270억원)짜리 오피스빌딩의 구입을 추진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교직원공제회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통신에 따르면 이건호 교직원공제회 기금운용총괄이사는 지난달 31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상반기 안에 영국 런던 중심가의 12층짜리 건물을 구입할 계획이며 빠르면 2월 3~4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빌딩이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이 총괄이사는 “해당 건물의 경우 연간 6%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매력적이며 몇 년 뒤 매각할 경우 추가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매입을 고려중인 일부 부동산의 경우 이들을 소유하던 유럽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물로 내놓으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4%인 해외투자 비중을 올해 6.8%까지 확대할 계획이다.이에 대해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인 사안이며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추진하더라도 성사될 가능성은 50:50”이라고 해명했다.최근 선진국 경제가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미국·유럽의 해외 자산인수(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과 교직원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도 국제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유로화 약세와 자산가치 하락으로 우량자산을 손에 넣기 쉬워진데다 리스크가 큰 신흥시장 투자에 비해 안정성도 높다.미화기준 약 185억달러(20조9000억원)의 자산을 보유 중인 교직원공제회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빌딩을 3억3300만달러(약 3723억원)에 사들였다. 웰스파고은행이 소유했던 이 빌딩의 인수는 당시 샌프란시스코시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3년간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9월에는 새마을금고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카고의 57층짜리 쓰리퍼스트내셔널플라자 건물을 3억4930만달러(약 3905억원)에 인수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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