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이 그레이삭스 대표 인터뷰
이승이 그레이삭스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드럼마이스터, 스트링트리오, 핑거스텀프. 이 애플리케이션들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은 더 이상 통신 기기가 아닌 하나의 악기로 변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드럼 공연을 펼칠 수 있고 현악기를 연주할 수 있으며 난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스마트폰에 선율을 입힌 이 애플리케이션들은 이승이 그레이삭스 대표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6일 이승이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의 본질은 소통이고 음악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멋진 언어라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향의 한 축으로 음악을 설정한 이유가 '소통'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서로의 언어를 몰라도, 악기가 없어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음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쉽게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타악기를 제일 먼저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가 바라는 성과는 이미 나오고 있다. '드럼마이스터'는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아이폰4의 TV 광고에도 등장했고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연주 동영상이 공유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실제 악기를 다룰 때와 같이 소리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드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악기의 반응속도와 사운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일본 공중파 TV에서 소개된 현악기 연주 애플리케이션 스트링트리오도 전 세계서 인기를 얻고 있다.애플리케이션이 소통의 도구라는 이 대표의 생각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음악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초성변환' 등 사용자 편의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사용자와 소통에 나섰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센터에 '우리아이 지키기'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기증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서비스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그는 "삶이 더 재밌어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즐거워지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소통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해 이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점은 사람에 대한 관찰이다. 그는 "기발한 발상과 아이디어는 사용자에 대한 관찰에서 나온다"며 "사용자가 어떤 것을 원하고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관찰하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치열한 시장에서 그레이삭스만의 경쟁력으로도 '사람'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이 대표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애플리케이션은 사람을 위해 만드는 것"이라며 "여행, 독서 등으로 견문을 넓히고 사람을 이해하는 데 최대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김철현 기자 kch@ⓒ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