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담합, 지위 고하 떠나 반드시 책임 묻는다'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구본무 LG 회장이 담합 근절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구 회장은 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신임 임원 교육에 참석해 "담합은 사회적 문제이기에 앞서 '정도경영'을 사업의 방식으로 삼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고 사업의 근간을 흔드는 담합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LG 관계자는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도 참석했다"며 "구 회장이 LG 전체 임직원에게 정도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강조하고 담합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더불어 구 회장은 이날 새롭게 조직의 리더가 된 신임 임원들에게 '변화의 첨병 역할'과 '겸손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당부했다.구 회장은 "LG가 시장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변화의 첨병 역할을 해달라"고 언급했다. 최근 글로벌CEO전략회의에서 CEO들에게 "뼛속까지 바꿀 마음으로 끝을 봐야 시장을 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데 또다시 시장 선도를 위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이어 신임 임원에게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구성원을 아끼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만들고 그 속에서 구성원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 회장은 매년 초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신임임원교육의 마지막 날에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하며 격려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강유식 ㈜LG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상사 등 계열사의 CEO와 사업본부장 3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교육은 86명의 신규 선임된 임원들이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과 통찰력 키우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7박 8일간 진행됐다. 특히 신임 임원들은 전자, 화학 등 서로 다른 영역의 사업현장을 직접 보고 안목을 넓히기 위해 평택 휴대폰 공장, 창원 세탁기 공장, 파주 LCD 공장, 오창 배터리 공장 등 LG의 주력사업장 6곳을 대형버스로 이동하며 1박 2일 동안 순차 방문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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