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한명숙 신임 민주통합당 대표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우리나라 최초 여성 국무총리 출신으로 대표적인 화합형 정치인이다.온화한 성품으로 시민사회·정치·행정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다져진 조정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명숙 총리 같은 부드러운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온화합 리더십 '의 한명숙 민주통합당 신임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철의 여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검찰 조사로 수난을 거듭하며 저항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일각에서는 당을 장악할 카리스마가 없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 대표는 일생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왔다.이화여대 불문과 3학년 재학시절, 이화여대와 서울대생들이 만든 '경제복지회'에서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 만나면서 사회 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4년여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지만, 박 교수는 결혼 6개월 만인 68년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됐다. 한 후보가 매달 대전교도소를 드나들며 13년간 옥바라지를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박 교수가 풀려난 뒤에는 자신이 79년부터 2년여간 옥고를 치렀다. '크리스찬 아카데미' 간사로 활동하면서 체제에 비판적인 이념 서적을 학습하고 배포했다는 혐의였다.90년대 들어서는 한국여성민우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을 이끌며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통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 장관을, 참여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거쳐 2006년에는 여성 최초로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17대 총선 때 고양 일산갑에 출마해 한나라당 홍사덕 후보를 꺾으면서 야권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부상했다.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기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됐지만 두 사건 모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2010년 6·2 지방선거 때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 오세훈 전 시장과 0.6%포인트 차로 아쉽게 석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두번째 사건의 무죄 판결은 오히려 정치적 도약의 계기가 됐다.친노계로 분류되고 정세균 상임고문 측의 지원사격을 받고 있다. 당 내 각 계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시민사회 세력에서도 거부감이 없는 후보로 통한다.한 후보는 대표로서 과제 중 검찰 개혁에 큰 역점을 두고 있다.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끈 뒤 검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연설에서 매번 강조해왔다.▲ 평안남도 평양生 ▲서울 정신여고, 이화여대 불문과 ▲한국 여성민우회장 ▲한국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새천년 민주당 소속 16대 전국구 국회의원 ▲여성부 장관 ▲환경부 장관 ▲열린우리당 소속 17대 국회의원(고양 일산갑) ▲37대 국무총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공동장의위원장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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