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배달 서비스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의 아시아 지역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WSJ은 베이징과 서울 등 아시아 지역 도로 곳곳에서 브랜드 유니폼을 갖춰 입은 직원들이 맥도널드 햄버거, KFC 치킨 등을 담은 배달통을 오토바이에 싣고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아시아지역에서의 배달 서비스는 패스트푸드업계가 택할 수 밖에 없는 전략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맥도널드는 전체 글로벌 매출의 5분의 1 이상이 창출되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배달 서비스를 갖춘 새 매장을 많이 만들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이미 이 지역 15개국 8800개 매장 가운데 1500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추가로 650개의 배달 서비스를 갖춘 신규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에 오픈할 새 매장 가운데 250개는 중국에 위치한다.고객들이 주문하는 방법도 기존의 콜센터 이용에서 인터넷 주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맥도날드는 지역에 따라 배달료로 7위안(약 1200원)을 받거나 주문 금액의 15~20%를 받고 있지만 직접 매장을 들러 오랜 줄을 서기 싫어하는 직장인들에게 배달료는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맥도널드 아·태, 중동, 아프리카 지역 총 책임자 팀 펜튼 사장은 "우리는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수 없다면, 우리가 당신에게 가겠습니다(If you can't come to us, we'll come to you)'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면서 "어느 지역에서든 배달 판매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예를 들어 1994년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집트에서는 현재 전체 판매량의 30%가 배달 판매에서 나온다"면서 "싱가포르의 경우도 전체 매출의 12%가 배달을 이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패스트업계의 성장 전략으로 떠오른 '배달 서비스'는 맥도널드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피자헛을 통해 중국에 패스트푸드 배달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던 얌브랜즈는 현재 서비스를 KFC로까지 확대해 놓은 상태인데, 중국 전체 3500개 KFC 매장의 절반 이상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얌브랜즈의 릭 카루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년 중국에서 450개 새 매장이 문을 열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향후 10년 동안 중국 내 문을 열 신규 KFC 매장 2000여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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