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와 홈쇼핑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수료 압박에 두손을 들었다.24일 공정위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3개 대형마트는 총 850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을 10월분부터 3~5%포인트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5개 TV홈쇼핑도 총 455개 중소납품업체의 수수료를 10월분부터 3~7%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9월6일 김동수 공정위원장과 11개 유통사 대표가 만난 이후 세달이 되지 않아 11개 유통업체와의 합의가 모두 마무리 됐고, 11개 유통기업이 모두 정부앞에 무릎을 꿇은 셈이다.한 홈쇼핑 관계자는 “합의라는 형식을 갖췄지만 공정위가 원했던 방향대로 결론 내려졌다”며 “앞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백화점 때문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수차례 공정위와 논의가 오고가는 등 수수료 인하를 결정하면서 진통이 적지 않았다”고 귀띔했다.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수료 인하로 인해 각사마다 3~5%의 영업이익 감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공정위가 ‘하자’고 말하는데 거스를 방법이 없었다”며 “백화점이 그랬듯이 공정위의 깃발을 따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큰 틀에서 수수료 인하와 대중소기업 상생이라는 부분은 공감한다"며 "앞으로 줄어드는 영업이익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몰두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홈쇼핑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중소기업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 같은 사실은 배제하고, 공정위가 '수수료'라는 숫자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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