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제일모직은 80년 전통의 이탈리안 명품 브랜드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이하 콜롬보)’의 지분 100%를 현 소유주인 ‘모레띠’ 가문으로부터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콜롬보는 1937년 밀라노의 어거스트 콜롬보씨가 만든 세계 최고급의 명품 피혁 브랜드다. 콜롬보의 스테디셀러는 이태리 최고 장인들이 만든 악어가죽 핸드백.핸드백 600만원~2800만원대, 지갑 200만원~300만원, 핸드폰케이스, 명함지갑 등 소품은 약 40만원~8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콜롬보는 1950년대 밀라노에 최초의 매장을 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70~1990년대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 등 한 세대를 대표하는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제일모직은 향후 글로벌 패션사업 전개를 위해 이러한 헤리티지가 있는 명품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수년간의 분석 끝에 콜롬보를 선택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구찌그룹 인수 후 글로벌 브랜드로 재탄생한 보테가 베네타, 싱가포르 호텔·패션 그룹 '클럽21'이 인수해 성공한 멀버리 등을 벤치마킹해 글로벌 명품 시장에 본격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제일모직은 콜롬보 인수 이후 가죽제품 위주의 기존 상품 외에 선글라스, 구두, 의류 등으로 라인을 확대해 상품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13년부터 세계 명품수요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및 홍콩시장 진입을 필두로 2020년까지 매장 100개, 매출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김진면 제일모직의 전무는 "신흥 부유층이 빠르게 늘어나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적 판단하에 최고급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인수했다"면서 "향후 대중적인 제품라인 개발은 물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력을 확대하여 명품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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