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의표명에도 불구하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리 사의표명으로 정국변화에 대한 기대감 보다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9일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런던시간으로 오전 10시를 전후해 7%선을 넘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와 독일간 스프레드가 5%(500bp)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이후 처음이고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같은 시각 2년, 5년 이탈리아 국채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채금리 7%는 시장에 중요한 심리선이다. 통상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선 이후 구제금융을 신청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대표적인 사례다.증권업계 한 시황담당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잠잠했던 유럽 불안감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개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미국증시는 물론 내일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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