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뉴타운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해 온 '경기 뉴타운전문상담가 파견제도'가 강사진 운영과 강사내용 등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이 제도 운영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재연 의원(진보신당ㆍ고양)은 9일 경기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6월16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열린 뉴타운 전문상담가 파견제도 설명회에 대한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이 녹취록을 보면 강사가 뉴타운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한쪽 방향으로 설명회를 몰고 갔다"며 "이것이 어떻게 공정한 설명회가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특히 "당시 강사로 나온 모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면 '재개발사업의 장점은 금융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부동산경기 좋아지면 분양해도 좋다'는 등 뉴타운의 본질을 호도하는 강의를 한 명확한 증거가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총 3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운영해 온 뉴타운 전문상담가 파견제도가 이처럼 편향되게 운영된 것은 애매한 강사진 선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뉴타운전문상담가 파견제도에는 40여명의 강사진이 있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올 들어서는 한국도시정비협회의 추천 등을 통해 강사진을 추렸다"며 "이 과정에서 불공정한 강사진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따라서 "뉴타운전문상담가 파견제도를 앞으로 제대로 운영하려면 강사진을 재검토해서 공정하게 구성하고 내용에 대해서도 경기도가 직접 나서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그동안 뉴타운전문상담가 파견제도를 운영하면서 강사진을 통해 도민들에게 잘못 전달된 강의 내용에 대해서도 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춘표 도 뉴타운사업과장은 "지난 8일 뉴타운 사업 찬반을 묻는 의견수렴 관련 조례안이 공포돼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며 "의견수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분간 이 제도 운영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이 과장은 또 "그동안 뉴타운전문상담가 파견제도를 통해 알려진 잘못된 뉴타운 사업에 대한 내용들은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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