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김치냉장고 업계가 한류 열풍을 타고 해외 진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은 김치냉장고 일본 판매를 위해 현지 유통거래선과 논의를 지속하면서 바이어들의 제품 요구사항을 청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김치에 대한 인식이 높고 한류열풍으로 교포들 뿐 아니라 현지인들까지 관심도를 높이고 있어 판매환경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대우일렉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일본 현지 판매 시점을 단정할 수 없지만 현지 바이어들과 접촉을 하며 다각적인 관점에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진출국은 일본이 유력하겠지만 이후 중국, 동남아 등 한류 열풍이 있고 교포들의 니즈(Needs)가 있는 곳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치냉장고는 100% 국내에서 내수용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은 해외 판매의 경우 물류비와 생산원가 등을 고려할 때 수출메리트가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그러나 드라마나 K-POP 등 한류열풍이 크게 확산되는 있는 것 외에도 작년 G20회의를 계기로 세계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를 발효 건강음식으로 일제히 보도한 데 이어 영화 'X맨' 주연배우인 휴 잭맨 등 헐리우드 배우 등이 '김치'를 즐기고 있다는 소식 등은 해외에서 불가능했던 김치냉장고의 판매가능성을 높였다.더불어, 김치냉장고가 단순히 김치보관 및 숙성 뿐 아니라 채소와 육류 등 다용도 세컨드 냉장고 개념으로 진화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현재 위니아만도가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서 김치냉장고를 판매하고 있지만 교포 중심으로 소량만이 거래되고 있고 삼성전자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만 뚜껑식 구 모델만을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망이 많지 않아 교포들의 경우 김치냉장고 구매를 포기하거나 국내에서 이사짐으로 보내 소형 변압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해외 판매와 더불어 해외 실정에 맞도록 채소보관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김치냉장고 기술 노하우를 적용한 이 신제품으로 해외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한국의 발효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각국 특성을 고려한 지역특화제품으로 승부한다면 세컨드 냉장고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성호 기자 vicman12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성호 기자 vicman1203@ⓒ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