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LH사장 '6단계 경영정상화방안 적용해 선순환구조 마련'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변화와 개혁으로 LH의 통합은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흙바닥 같은 운동장 바닥에 잔디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2년이 걸렸다. 잔디밭을 가꾸듯 LH를 경영해왔다"한국토지주택공사 이지송(72) 사장은 11일 LH잔디구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범 2년간의 소회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양 공사의 통합이 어느 정도 안정화를 이뤘으며 그 바탕위에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충실히 일어나고 있음을 자신있게 밝혔다. 특히 LH의 경영정상화까지 임대주택의 구조적 부채문제와 사업의 선순환 사업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H 경영정상화 대책은 6단계로 이뤄졌다. 1단계는 양공사의 통합, 2단계는 재무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며 3단계는 LH의 자구대책 마련과 4단계는 정부지원 방안 도출이다. 현재 4단계까지 도달했으며 5단계인 임대주택의 구조적 부채문제와 6단계인 사업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 투자와 회수가 함께가는 선(善)순환 사업구조이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가장 먼저 LH의 공적역할 확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서민주거복지 증진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도 한계점에 와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공적인 영역안에서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며 "11조원의 발주 금액을 통해 임대주택 공급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해 1만6000호에 그친 주택착공을 올해말까지 전년대비 4배 수준인 6만4000호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고, 주거취약계층을 위해 신축다세대 임대주택 2만호 매입, 다가구매입임대 5600호, 전세임대 1만2000호, 도시형생활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순항이다. 신규사업 구조조정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파주시 운정3지구 개발사업이 오는 20일 전후로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내년 2월 지장물 조사와 함께 구체적인 보상착수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사업 규모 축소 및 투자비 이연을 통해 2014년부터는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오는 2016년부터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돼 안정적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선순환 사업구조를 통해 LH가 적정수익을 내고 그 수익으로 다시 공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금자리주택지구 중 최대규모인 광명시흥지구 개발도 민간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그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사장은 "보금자리주택이 민간건설에 피해를 준다는 오해가 있다"며 "우리는 60·85㎡이하 중심의 청약저축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민들의 주거난 해결에 공공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명보금자리대규모 사업지로서 인근 주택수요 등을 고려해 신중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보금자리특별법이 개정돼 민간참여가 가능해지면 민간자본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시행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명보금자리주택은 총 525만평 대지 위해 9만8000가구가 지어진다. 현재 공공이 50%이상 출자해 설립한 민관 법인도 참여 가능한 보금자리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아울러 지방중소도시 공동화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사장은 "광주 광역시의 경우 동구는 있지만 중구가 없어졌을 만큼 구도심이 파괴되고 있다"며 "재개발을 해야 하지만 땅이 없다고 하는데, 이런 땅을 구도심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상문제 등에 대해서는 주민과 민간기업, LH가 함께 공동개발하는 관리처분 방식으로 진행해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진희정 기자 hj_j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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