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가 전세가격 급등으로 웃고 있다. 전세 입주를 검토해 온 상당수 주민들이 전셋값 상승으로 전세 대신 매매로 돌아서면서 취·등록세가 2000억 원 가량 증가했기 때문. 경기도 김용삼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최악의 국면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통계로 보니 오히려 소형 주택의 경우 전세가가 높아지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는 구매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거래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5%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처럼 부동산 거래가 늘면서 집을 사고 팔 때 내는 취·등록세도 증가해 경기도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세수가 연말까지 1900억 원에서 2000억 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경기도는 2000억 원 가량의 추가 세수 확보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당초 내년에 일반회계 3400억 원, 가용재원 2000억 원 등의 예산이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김 대변인은 또 "거래량은 소형주택 중심으로 늘고 있지만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다"며 "안타깝게도 중대형 미분양 물량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중대형 물량이 많은 건설사들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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