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하와이 해군기지 이렇게 다르다니‥'

송영길 인천시장 하와이 방문기 올려 화제...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14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자매결연도시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최근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이 자신의 인터넷 시정일기 코너에 자세한 방문기를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송 시장이 살펴 본 하와이의 최근의 현실과 재미교포들의 생활상 등이 담겨져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송 시장은 방문기에서 최근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치 논란과 관련해 민-관 협력이 원활한 하와의의 해군기지 운영 실태를 적었다. 하와이에 주둔 중인 미군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패트릭 윌셔 사령관을 만난 송 시장은 제주도 강정 마을 사건을 예로 들면서 해군기지 운영 등과 지역주민과의 관계를 물었다. 이에 패트릭 윌셔 사령관은 "긴밀하게 협력이 잘되고 있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또 하와이 경제는 관광과 해군이 두 축으로 해군 관련 산업이 하와이경제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이에 주 상원ㆍ하원 의원들은 물론 주민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미 해군으로부터 추가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송 시장은 또 오바마 미 대통령이 태어난 하와이가 민주당이 절대 우세한 지역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송 시장에 따르면 검사 출신인 피터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도 한때 공화당이었는데 탈당하고 현재는 무소속으로 있으며, 친 민주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지사, 상원의원, 하원의원, 시의원 모두 민주당이다. 특히 오바마가 다녔던 학교, 아르바이트 했던 가게, 어린 시절 놀았던 해변, 골프장등이 다 관광지로 조성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와이에 있는 교포들을 만난 얘기도 털어놨다. 송 시장은 "하와이 경제개발국장인 한인3세 앤 정이 (자매결연도시 정상회의의) 사회를 보고 주도를 했다"며 "갓난 아기때 미국 하와이에 입양되어 자란 김상철이 30대 초반에 마우이 카운티 경제개발국 부국장을 역임하면서 고양시와 자매결연을 주도하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2세,3세들이 역할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하와이 국립묘지인 펀치볼을 방문하면서 묘지에 설치된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송 시장은 "2차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희생자들이 묻혀있는 펀치볼 묘지는 각 전쟁에 대한 설명을 지도로 만들어 전시해놓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동해바다가 전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다"며 "함께 한 하와이교포 6.25 참전용사들이 나에게 수정을 부탁했다. 서해바다는 중국의 황해바다 동해바다는 일본해로 우리 한반도는 바다를 잃어버리는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또 하와이에 온통 일본인 관광객이 가득 차 있고 한국 관광객은 별로 없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는 "공항과 호텔이 온통 일본인 관광객으로 붐빈다. 우리나라 관광객은 잘 보이질 않는다"며 "하와이 경제가 20여 년 동안 정체되어 있다가 지금은 조금 나아진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등산을 한 얘기도 관심을 모았다. 출발에 앞서 호놀룰루의 한 산을 올라갔는데, 산행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한국인들이었고 백인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송 시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등 최근 해외 방문에서 비즈니스석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방문기에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코노미 좌석으로 돌아왔다. 아껴쓰고 빌려(유치)하고 벌어쓰는 원칙을 나부터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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