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조직위원장, 조양호냐 박용성이냐유치 성공 이끈 주역들로 우열 가리기 어려워[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성공적 축제를 위한 첫 단추를 꿸 초대 조직위원장 자리를 놓고 재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16일 재계에 따르면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유치전을 도왔던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초대 조직위원장 유력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초대 조직위원장 선임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순께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조직위는 유치 확정 후 5개월 내 구성해야 하지만 평창의 경우 3개월 이내에 조직위 준비를 마치겠다고 약속한 터라 더 미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 재가만 남은 셈이다.조직위원장 자격을 놓고 재계에서는 적임자 찾기에 나선 분위기다. 특히 조 회장과 박 회장 모두 '스포츠'에 대한 열정으로 기업 경영을 사실상 미룬 채 평창에만 '올인'했기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형국이다.현재로서는 유치위원장을 역임한 조 회장이 강력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유치전에 뛰어들 당시 전 세계인에게 공약했던 여러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유치위원장이 초대 조직위원장을 이어가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어서다.우리나라 '간판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조 회장을 적극적으로 신임하는 것도 힘을 보태고 있다. 주력 계열사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전방위 지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평창이 삼수 끝에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까지 조 회장은 50여차례의 해외 출장을 소화했다. 이동한 거리만 64만km에 달한다. 지구를 16바퀴 돈 것이다. 한진 측 관계자는 "현재로선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일 뿐 특별한 조직 개편 등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스포츠계에서 박 회장의 입지도 만만찮다. 특히 조직위원장을 맡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 회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맞서고 있다. 평창 유치를 호소하기 위해 해외에 체류하던 당시에 제반 비용을 사비로 지출하는 등 열정을 불태운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조직위원장 선임 조건 및 원칙으로 내세운 ▲리더십 ▲정ㆍ재계 네트워크 ▲소통 등 다방면에서 능력을 갖춘 인물로 누가 선택을 받을 지 이목이 쏠린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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