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추석 이웃과 사랑 나눔 풍성

익명의 후원자 쌀 기증, 봉사자들 모여 김치 2600포기 담가 이웃에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달 30일 천호3동 주민센터로 20kg짜리 쌀 20포대(100만원 상당)가 택배로 도착했다. 택배를 보낸 주인공은 전날 동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와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는 뜻을 전해 왔다. 후원자는 신분을 밝히기를 극구 꺼려하며 전화를 끊었다. 동에서는 후원자의 뜻에 따라 홀몸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이 쌀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가위 김치 나눔

또 성내3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장현미씨는 매년 빠지지 않고 라면 100상자를 기증해 오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12일로 다가온 한가위를 앞두고 이웃과 함께 풍성한 명절을 보내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민간봉사단체인 묵담회 회원들과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2011 한가위 맞이 김치 나눔’ 행사를 펼쳤다. 이 날 100여 명의 봉사자들은 배추 2600 포기 분량 김치를 담가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홀몸어르신과 장애인, 아동 560가구에 전달했다. 강동구 소속 단체 중 하나인 ‘강동 여행(女幸)포럼’은 타국에서 명절을 지내는 다문화가정 총 100가구에 유아용품과 도시락을 지원했다. 또 송파·강동적십자봉사관은 지난 1일 한가위 행사를 열어 취약계층 총 360가구에 쌀과 선물세트(20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동 주민센터와 지역 기업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다양한 선행을 실천한다. 지난 2일 고덕2동에서는 동네 노인정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대접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에게는 직접 방문해 식사를 전달했다. 또 이마트 천호점·명일점 직원들은 홀몸어르신이 사는 50가구를 방문해 추석 선물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는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다양한 선행을 실천하는 주민들이 있어 추석 명절이 더욱 훈훈해진다”며 “앞으로 민간단체와 기업, 봉사자 등을 연계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명절 이외에도 저소득 주민을 지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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