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일본 도쿄주식시장 주가지수가 6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유럽 재정적자 위기 악화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이탈과 아시아 주요 증시의 동반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닛케이225지수는 오후 3시 마감에서 전일대비 2.21%(193.89포인트) 하락한 8590.57엔을 기록해 8600선이 무너졌다. 이는 2009년 4월28일 8493엔 이후 2년 4개월만의 최저치다. 토픽스지수는 1.93%(14.62포인트) 하락한 741.20에 거래를 마쳐 2009년 3월13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전일 유럽 금융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핵심인 그리스가 구제금융 지원 논의 중단으로 연내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대두되고 이탈리아도 긴축재정안을 철회하면서 두 나라의 국채·CDS(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 금리가 폭등했다.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를 시장가격으로 환산하면 살아남을 은행이 없다”고 발언한 것도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유로존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예상을 내놓는 가운데 독일·프랑스·영국 주가지수가 4~5%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금융권 위기 부각 여파로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가 2.7%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부진했다. 일본 최대 원전플랜트업체 도시바는 미국 쇼 그룹과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 지분 20% 인수를 추진하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5.1% 떨어졌다.구로세 고이치 레소나은행 책임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가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면 유럽 상황은 앞을 알 수 없게 된다”면서 “세계 증시가 요동치면서 일본 주가지수도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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