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수시]유형별로 선택과 집중하라

9월 8일부터 2012수시모집 원서접수 본격적으로 시작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미래의 가능성을 중시하는 '입학사정관전형' 원서접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2012학년도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대학입시 전체 모집인원의 62.1%인 23만7640명을 선발하는 올해 수시모집은 미등록 충원과 복수지원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입학사정관전형뿐만 아니라 9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모집을 시작하는 '비입학사정관전형'에 지원할 때도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지원하는 전략은 필수다.  2등급으로 내신 성적이 우수한 '나내신'군과 내신 성적에 비해 수능 성적이 우수한 '김수능'양. 그리고 내신과 수능성적을 만회할 기회를 찾는 '이적성'군, 논술에는 자신이 없는 '박면접'양 등 수험생을 각 유형별로 나눠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살펴봤다. '학생부'성적과 '수능'성적 가운데 자신의 강점은 어디에 있는 지에 따라 '논술'이나 '적성검사', '구술면접'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분류한 것이다. 이 중 어떤 유형에 속하든 올해 수시모집의 변수는 '수능 점수'라는 점에 유의하자. 쉬운 수능이 예상돼 변별력 확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 충원 기간의 설정 등으로 많은 대학들이 수능 최저기준을 강화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수능 점수에 자신이 없다면,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으로 지원하면 된다. 각 유형별로 수능 점수를 잘 받은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로 나눠서 최적화된 선택지를 찾아보자. ◆내신 성적이 좋은 '나내신'군은 '학생부 100%'전형에 도전하자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인문 계열은 2등급 대, 자연계열은 3등급 초반의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대학별 반영 교과, 학년별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등에 따라 환산점수가 달라지므로 반드시 해당 대학의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내신 성적이 좋더라도 수능 점수에 따라 지원해야 할 대학은 갈린다.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서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신 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이 낮은 편인 '나내신'군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립대 서울 핵심인재(1차), 아주대 학생부 우수자(1차) 전형 등이 있다.  만약 내신 성적과 함께 수능 성적도 높게 나오는 학생이라면 수능 성적이 일정 기준 이상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선 선발하는 전형에 관심 가지도록 한다. 건국대 수능우수 학생부 전형(2차), 중앙대 학업우수자 유형2 전형(1차) 등이 눈에 띈다. ◆내신보다 수능점수가 높은 '김수능'양은 논술 보는 '일반 전형'에 관심을 갖자. 일반 전형에는 대부분 논술고사를 보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을 병행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는 논술고사를 시행하지 않는다. 올해부터 사립대도 '논술100%전형'을 폐지하고, 논술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등 비중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논술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올해부터 논술 100% 전형이 없어지면서 논술고사를 반영하는 전형 대부분이 학생부와 논술 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한다. 외견상 논술 반영 비율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나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 성적의 실질 반영비율이 낮은 탓에 결국 논술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논술반영 비율,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여부,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의 능력을 고려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낮은 모의고사 성적 때문에 불안한 학생들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동국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없는 전형'도 있다.  모의고사 성적도 잘 나오는 편인 '김수능'양은 지원자의 50~70%까지 뽑는 '우선 선발'을 노리고 있다.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등은 수능 우선 선발을 통해 모집 인원의 50~70%를 우선선발 하며 논술 반영비율도 70~80%나 된다.  우선 선발 전형 경쟁률이 높더라도 망설이지 말고 지원하자. 우선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의 최저학력 기준은 대부분 세 개 영역 각 1등급 내지는 합 4등급 이내이다. 따라서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중복 합격 후 빠져나가는 학생을 감안한다면 실질 경쟁률은 5~6대 1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다만 시험 문제도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수준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목표 대학을 확실히 정한 후 기출 유형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와 논술 둘 다 자신 없는 중위권 '이적성'군은 '적성평가'를 공략하라.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4~6등급 정도 나오는 '이적성'군은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 중 '적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다. 논술보다는 준비가 수월하고, 낮은 학생부 성적도 만회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적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전에는 학생부 성적과 적성평가 문항별 점수를 고려해봐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낮다면 적성평가 문항별 점수가 높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19개 대학에서 실시한 적성평가는 올해 22개 대학으로 늘었다. 적성평가는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시험이므로 기준 시간 내에 정확히 많은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갈수록 학습의 기본을 체크하고 수학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수준의 문항을 출제하는 대학들이 많아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 학교 내신형의 문제, 수능 난이도 80%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되는 추세다.  이와 같은 변화는 학교 공부를 등한시하고, 적성검사 대비 문제집만 다독하는 식으로 공부해서는 합격하기 힘들고 평상시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이 합격하기가 쉬어졌음을 의미한다. 물론 문항 수에 비해 주어진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순발력과 빠른 풀이는 여전히 유효하고, 그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적성평가를 실시하는 대학은 단국대, 가천대, 서울과학기술대, 한국외대 등이 있다. ◆'면접' 전형에 도전하는 '박면접'양 학생부 성적과 수능 최저 학력기준 충족만으로 대학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논술, 적성평가,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를 치러야 한다. 논술이나 적성평가보다는 면접에 자신이 있는 '박면접'양에게도 선택의 폭은 다양하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최소 한 전형 이상에서는 면접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은 기본적인 인성면접 뿐만 아니라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심층 면접, 주어진 상황에 맞춰 과제를 수행하는 과제 수행형 면접, 주제를 주고 지원자들끼리 토론하는 토론 면접 등 종류도 다양하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이 어떤 형태인지 확인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발표 우수자 전형'으로 따로 108명을 선발하는 인하대를 비롯해 울산대, 인천대, 서울여대 등이 '면접'전형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대학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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