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사기 어려워지자 대안선물 1호[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식품업계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대목을 정조준하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폭우, 폭염 등 이상기후와 예년보다 3주 정도 빠른 추석명절로 인해 과일 등 신선식품의 소비가 둔화되고 선물 수요가 가공식품으로 몰릴 것이란 판단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명절 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1000억원 이상으로 정했다. 특히 각각 햄과 참치, 홍삼 등 대표 제품을 내세우며 올해 추석에서 '대박'을 터뜨린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정관장 홍삼을 내세우고 있는 한국인삼공사는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14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1130억원에서 25%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식품의 특성상 가격변동이 없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오른 과일 및 굴비 등 생선류에 비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해 이 같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중저가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정관장 상품의 특성을 고려해 10만원 미만대의 상품도 대거 선보였다. 인삼공사는 지난해에 비해 4종이 늘어난 총 20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명절 선물시장의 맞수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는 모두 가공식품업계 최초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명절 실수요가 높은 스팸 제품을, 동원F&B는 참치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CJ제일제당의 경우 지난달 출시된 참치와 스팸의 복합 세트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전체 세트 물량에서 스팸류 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정도로 늘었다. 중저가 중심의 구성 전략에 고급 선물 소비 수요로 공략범위를 넓혀 전체적인 식품선물세트 수요계층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원F&B는 올 추석에 간판 제품인 참치를 비롯해 캔햄 등 3~4만원대 선물 세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보다 약 20~30% 이상 상승한 약 1000억~1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선물 구성 중 80%를 차지하는 참치를 전면에 내세워 종합 및 실속형의 200여가지 다양한 가격대의 세트 구성을 선보였다. 또 양극화되는 소비시장을 고려해 홍삼, 참치회 등 다양한 고가 제품도 준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식품업계가 추석 대목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면서 "각 사가 대표 제품의 선물세트 구성을 늘리고 이를 전면에 내세워 전체적인 식품선물세트의 수요계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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