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태풍과 장기간 이어진 집중호우의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금값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장관은 또 "경제ㆍ사회 변화와 기술발전, 고령화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 조사품목을 전면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웰빙과 건강 트렌드, IT기술 발전, 고령화 등의 사회흐름을 반영해 스마트폰 이용료, 막걸리, 삼각김밥 등을 새 조사품목으로 넣는 대신 공중전화통화료, 유선전화기, 전자사전, 캠코더 등 소비가 줄어든 품목은 빼기로 했다. 조사대상처 역시 대형할인점과 인터넷거래를 크게 늘이고, 품목별 가중치를 2010년을 기준으로 조정해 음식과 숙박비는 축소하고 주거비 수도ㆍ광열비는 가중치를 늘리기로 했다. 박 장관은 특히 "농산물 조사규격은 1ㆍ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실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규격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는 물가안정을 위한 '재제조업 활성화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재제조 산업의 경우, "중고품을 분해, 세척, 검사, 보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하는 재제조업은 재활용과 달리 에너지 소비를 70~80% 감축하고 노동집약적"이라면서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등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법인차량은 주유를 하는 사람과 비용지불자가 달라 비싼 주유소에서 부담없이 기름을 넣는 대리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부터 값싼 주유소와 거래하거나 티켓을 선구매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아끼겠다"고 말했다.박현준 기자 hjun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박현준 기자 hjunpar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